싱가포르 교육 육아

싱가포르 공립학교 - 공립학교 선생님의 높은 교권을 보며

워킹앤리치맘 2024. 2. 17. 10:26
728x90

요즘 한국의 무너진 교권을 보면 속상합니다.

이런  사건들이 터지기 전에도...2022년 겨욱쯤 한국 엄마들과 수다떨다가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 학교에서 배울 게 없다.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학교는 그냥 형식상 다니는 것이다.
  • 왜 배울 게 없냐. 애들이 통제가 안된다. 수업시간에 애들이 돌아다니고 떠들고 해도 통제가 없다.
  • 초1-2 ...여학생들이 쉬는시간에 앞에 교단에 나와서 아이돌 댄스를 섹시버젼으로 춘다.
  • 초1-2 남학생들이 쉬는시간에 게임에 빠져있다.

엄마들은 학교에 기대하는 게 없고, 사교육에 의존하며 아이들 성적을 관리하고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훈육하지 않는다. 

이런 것만 봐도 선생님들에 대한 권위가 얼마나 바닥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비합리적으로 교권이 높아서 문제였는데, 그땐 그 상황을 이용하는 못된 선생님들, 자격이 없는 선생들이 많아서 문제였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제가 배웠던 선생님들중에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없다면 말 다 했겠죠?

최악의 선생같지도 않은 선생들도 많이 봤구요. 수업시간에  변태적인 농담,  감정에 휘둘려 떠든다고 애들 싸대기 때리기. (이거 사실이었어요 ....) 

그런데 지금은...

교사라는 직업이 인식이 좋아지고, 교사가 되는 것도 어려워졌는데..

그로 인해 선생님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퀄러티도 훨씬 높아졌다고 들었는데,

오히려...무너진 교권을 보며,, 현실인지 믿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고객 서비스센터도 아니고 무슨 일만 있으면 찾아와서 따지고 컴플레인하고 고소까지 한다는게 믿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반면에 우리 둥이들이 다니는 싱가포르 공립학교는

제가 학교 다닐때 이상으로 교권이 높습니다. 교사들의 퀄러티도 높은 편이고, 급여도 싱가포르 로컬 직장인들중에 높은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미래의 국력이 될 아이들의 교육에 엄청 신경쓰고, 아이들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들의 퀄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둥이들의 담임 및 부담임들도 수업내용 피드백이 퀄러티가 좋고,

상담내용들이나 중간 중간 이슈가 있을때 보고해주는 부분들이 되게 탄탄다고 프로세스가 잘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 싱가포르 학교는 애들을 어떻게 통제할까요? 

기본적으로 부모들이 교사들을 신뢰하는 것 같고, 교사들도 무슨 작은 일만 있어도 바로 바로 전화해줍니다. 

또 학교 내에 프로세스가 확실히 있습니다. 담임 교사에서 상담교사로,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집중을 못하거나 친구와 트러블이 있는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진행한 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학교 상담 선생님에게 인계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일주일에 30분 정도 상담선생님과 1:1 면담을 가지고 도움을 받습니다.

이 상담선생님이 도움을 주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이 단계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담임선생님의 경고에 군기가 바짝 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각하는 경우도 레코드가 되엇 학기내에 3번 이상 누적이 되면 무서운..? 선도부 선생님에게 불려갑니다.

이걸 아는 둥이들은 지각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애들이 너무 쫄아있는 것 아닐까..생각도 들지만, 

학교나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것보다는 무서워하는게 낫다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정에서 너무 이쁨만 받고 자라서 누구를 무서워할 줄 모르는 게 요즘 아이들인데, 학교에서라도 군기를 잡는게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교권과 학생권리가 적절한게 균형을 이루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