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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쿨 2년 + 로컬 초등학교 2년을 경험한 학부모로써
지금까지 제가 느낀 싱가포르 로컬 교육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공유합니다.
장점
- 아카데믹 중심 : 해외에서 살면서 언제 한국들어가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런 경우 한국의 빡센 아카데믹 중심의 교육에 바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완전히 다르기때문에 한국가서 공부를 잘하느냐..따라갈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고, 여기서 말하는 건 한국이나 싱가포르나 공부 많이 시킨다는 것. 엄마들에게는 장점 아이들에게는 단점이겠죠.
- 높은 교육열 : 기본적으로 한국 부모들처럼 대부분의 싱가포르 부모들도 교육열이 높고 특히 차이니즈 싱가포리언, 인도계 싱가포리언들은 교육열이 상당한듯합니다. 일단 아이들의 눈빛도 다릅니다. 초롱초롱, 엄마 아빠들도 이글 아이. 이것도 엄마들에게는 장점, 아이들에게는 단점이겠죠.
- 우등생 위주의 엘리트 코스 : 내가 우등생이라면 장점이나, 아니라면 단점인 부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반을 우/열 반으로 나누고, PSLE 라는 초등학교 졸업시험을 통해 중학교는 한국의 옛날 시절 처럼, 비 평준화라 PSLE 점수에 따라 탑스쿨과 그 아래 곳을 가는 시스템이다. 중학교 고등하교 모두 졸업시험이 있고, 매우 매우 빡세다고 합니다. 입학 정원도 중학교 - 고등학교 가면서 점점 줄어들어서 초등학교 입학생 대비, 10-15% 만 쥬니어 칼리지라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할 수 있고, 이 인문계 고등학교 컨셉인 쥬니어 칼리지는 4년제 대학 (degree ) 로 가는 스텝입니다. 즉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인문계가 아닌 실업계 - 즉 폴리테크닉이라는 곳을 가서 직업 중심의 교육을 받습니다. 한국의 전문대같은 컨셉입니다. 물론 폴리테크닉으로 가서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는 코스도 있긴합니다.
- 범생이 지향 disciplined : 일단 선생님들이 엄격하고, 아이들에게도 규칙을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규칙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숙제도 스스로 자기 할 일도 스스로 라는 마인드셋이 장착됩니다. 단점은 Flexibility 가 부족하다는 것, 엄마가 무단 횡단(아주 안전한 짧은 집 앞 도로) 만 하려고 해도 기겁을 합니다.
- 저렴한 교육비 : 시민권자는 거의 무료 수준이고, 영주권자까지는 그래도 저렴한 교육비로 가성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월 25만원 정도이고 중학교부터는 상승됩니다. 외국인도 초등까지는 가성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중학교부터는 점점 오르는 추세라 국제학교 저렴한 곳과 큰 차이가 없게됩니다. 그때부터는 정말 싱가포르 로컬교육이 아이와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점
-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 , 순응하는 태도로 변할 수 있음 :(우등생이 아닌 경우)내가 선생님의 인정을 받는 잘난 아이가 아니면 위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뭔가 알을 깨고 나오고 도전적으로 나의 길을 찾고..., 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물론 케바케입니다. 여기서는 그런 경향이 있을 것 같다는 정도입니다. 주변의 몇 몇 싱가폴 친구들이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가까이서보면 정말 똑똑하고 영특한 친구인데 야망도 없고, 그냥 똑같은 일을 하면서 비슷한 월급을 받는 것에 만족합니다...예를 들어 학교 졸업하자마자 회사의 order taking specialist 로 취업한후 15년 동안 계속 같은 일만 하는데, .회사만 몇년에 한 번씩 변경해가면서 하는 식이빈다. 업무나 잡 레벨이 비슷하니 연봉상승은 그리 크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 과도한 입시경쟁 :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될 수 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단점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아니 프리스쿨부터 기저귀차고 영어학원 다닌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학원이 몰려있는 쇼핑몰은 차가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학원을 안 다닐 수 없는 구조, 학교 공부만 해서는 따라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3학년부터 시작되는 시험,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입시 시험, PSLE- O- A 에 아이들은 녹초가 됩니다. PSLE 준비하는 아이들 보니 밤 11시까지 학원을 다니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방송에서 봄)
아직까지는 싱가포르 교육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우리 아이들이 엘리트 코스를 갈 정도로 잘 한다면 정말 장점이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될 것이고,
그저 그렇다면 뭐, 그저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엘리트에게는 정말 좋은 교육 시스템이고, 그렇지 않다면 잠재 능력을 펼칠 기회가 적을 수 있다.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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