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립학교 - 모국어 교육과 higher Chinese 교육의 장단점

워킹앤리치맘 2024. 2. 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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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립초등학교는 모국어시간에 세가지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배워야 합니다. 다민족 융합정책에 일환이겠죠.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의 국가 공식 언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입니다. 영어만 공용어가 아니라는 거죠.

학교 시스템도 이에 따라서 초등 1학년 입학하게 되면 모국어중 본인의 모국어를 선택해서 그 시간에는 아이들이 반을 이동해서 수업을 받습니다.

한 반에 중국계, 인도계, 말레이계 싱가폴 아이들이 섞여 있으니, 평소에는 같이 공부하고, 모국어 시간만 갈라지는 시스템이죠..

그 중 그 어느 인종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인인 우리 아이들 같은 경우는 거의 중국어를 선택합니다. 아무래도 배워두면 가장 실용적일 것 같은 언어이기도 하고, 중국계 싱가포리언들이 싱가폴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 중국어 가 3학년 부터는 노멀 차이니즈와 하이어 차이니즈로 나뉩니다. 철저하게 성적에 따라서 나눕니다.

노멀은 일반 중국어라면 하이어는 심화과정입니다. 배우는 단어수나 수준도 달라지고, 중국어를 깊게 들어가는 거죠. - 한국어는 딱시 심화과정이 없을 것 같은데 중국어는 언어의 양이 방대하긴 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때 중국어 시험 결과나 수업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2학년부터 enrichment class 라고 중국어 상위반을 나누고 선택된 아이들에 한해서 3학년때 정식으로 하이어 차이니즈 과정을 오퍼합니다.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2학년 말에 하이어 차이니즈 과정을 오퍼 받았습니다.

higher chinese offer 를 계기로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이 하이어 차이니즈 과정에 대하여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오퍼를 받고도 결정이 어려운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정리해봅니다.

Primay School 에서 Higher chinese learning 을 오퍼받은 경우, Higher chinese learning 하게 된다면 장점과 단점은?

장점

JC(Junior College)에서 중국어 안해도 됨 : 이게 가장 큰 장점이 되겠다. 초등부터 HCL 과정을 하고, 세컨더리에서도 지속적으로 하면 세컨더리에서 중국어 과목 끝맺음이 가능하다. 즉 O Level 이후에 JC (고등학교 과정)에 가면 중국어를 더이상 안해도 되는 엄청난 시간 절약..아이들이 중국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공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 이 부분이 빠지게되니, 나머지 과목에 집중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로 우리 회사 팀에 있는 동료도 싱가포르 국립대 출신인데 HCL를 했던 이유가 이것이었다고. 중국어에서 해방되어 너무 좋았다고 한다.
SAP school에 입학시 유리함 : Special Assistant Plan School 로 진학시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가산점이 있는 것 같고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일단 SAP School 은 탑 스쿨들이다. 화총, 난양 걸스. CHiJ nicholas, 등 유명한 학교들이 있다.
중국어를 더 깊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배우개 된다. 이건 중국 백그라운드가 있는 가정이면 장점일 수 있지만 노멀 중국어 과정만으로 비지니스중국어 이상으로 충분하므로, 한국가정 아이에게는 큰 장점은 아니다.

단점

추가 수업 시간 : HCL 과정을 하게 되면 월요일 오후에 남아서 추가 수업을 듣는다. 중국어 기본 시간에도 HCL 커리큘럼을 듣지만 추가로 중국어 수업이 더해진다.
더 많은 공부 시간 : 단어부터 20-30% 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하니, 중국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최소 30-40% 시간이 더 소요되지 않을까? 공부양이 많아지니 아이가 힘들어지겠지.
스트레스 : 이 과정이 만만치 않고 힘들 수 있다고 들었다. 공부의 수준과 양이 모두 높아지니, 그만큼 아이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다행인건 P5 에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3.4 학년 해보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중도에 변경해도 되는 것이니

일단은 아이를 믿고 고고 하기로 합니다.

타국에 4세에 와서 모국어도 아닌 중국어를 모국어로 선택해서 로컬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도 기특한데, 하이어 과정까지 오퍼 받는 다롱이가 너무 대견하네요. 오퍼는 못받았지만 중국어 노멀반에서 탑을 찍고 있는 아롱이도 기특합니다.